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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의 노래

by 채리의 행복한 세상 2021. 3. 13.

카레의 노래

저는 취향이랄게 딱히 없습니다. 영화를 보더라도 액션, 스릴러, 공포, 드라마, 미스테리, 코믹 가리는 것이 없고 다큐멘터리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만든 콘텐츠를 보다가 필리핀에서 만든 영화를 보다가 한국 드라마도 보고 일본 드라마도 봅니다. 그 중 일본 드라마는 단순하지만 잔잔한 재미가 있어서 너무 화려하고 진중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한번씩 일본 드라마에서 쉬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어제는 넷플릭스에서 "카레의 노래"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고독한 미식가' 처럼 주인공은 카레를 먹을때 특이한 행동을 하면서 연신 카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드라마인데요. 매회가 똑같은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러다 카레를 먹고 끝나겠구나 생각한데로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계속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카레의 노래를 보다보니 카레가 먹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즐거웠던 학창시절이라든지 첫사랑과 같은 기억들이 상기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미 중년이 되어버린 저에게 다시 젊었을때 느꼈던 행복한 시간이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하더군요.

 

만약에 20대에 이 드라마를 보았더라도 같은 생각을 했을지 의문입니다. 아마도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일본 여행에 가고 싶다던지, 아니면 일본 친구를 만나고 싶다던지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한 것은 제 나이에 대한 막연한 한계를 정해 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나이에 걸맞는 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게 살고 있는 부류도 많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어떠한 고정관념이 우리의 세상을 만든다는 말이 맞을 것입니다. 카레의 노래를 보고 있는 내내 백수 주인공이 어떻게 저렇게 행복하게 살수 있을 까 생각하는 저를 돌아보며 나이를 먹었구나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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